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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홍구 “이재명 美점령군 발언, 정치적 의도 아닌 무지해서 한 말” (2048의 대한민국을 조망하다, 조선일보 2021.07.0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7.15

조선일보 권승준 기자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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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이재명 美점령군 발언, 정치적 의도 아닌 무지해서 한 말”

“이재명 지사가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무지(無知)해서 그런 말을 한 거라고 봅니다.”

 

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한국미래학회(회장 박성희)가 주최한 ‘대한민국 100주년’ 세미나에 참석한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역사를 제대로 알려면 역사적 사실 뿐 아니라 그 본질과 맥락까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과 관련,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1934년생인 이 전 총리는 “해방 직후였던 1945년 9월에 미군이 서울 세종로로 들어오던 장면을 목격했던 기억이 또렷하다”며 “소련군은 (한반도 공산화라는) 정치적 의도와 계산을 미리 갖고 한반도로 내려왔던 반면, 미군은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한 후 전후 처리 과정의 하나로 대한민국에 진주한 것으로 본질적으로 한반도를 해방시킨 주역이었다”라고 말했다. 최정호 한국미래학회 명예회장도 “좌파들은 역사 논쟁을 자꾸 근본주의적 관점에서 ‘뿌리' 문제로 끌고가는 경향이 있다”며 “건국 당시만 놓고 볼게 아니라 그 이후의 역사 진행까지 고려해서 전체를 파악하면 답이 나오는 문제”라고 말했다.

‘2048년의 대한민국을 조망하다’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이 전 총리는 ‘대한민국의 출범과 이승만’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이 전 총리는 “1947년 UN 감시 하의 총선거를 통해 독립국가 정부수립을 인정받고자 총회 대표를 설득하러 떠나던 이승만 박사를 환송하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그의 제의가 성공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으로 독립을 되찾게 되었다” 말했다. 또 “이승만 박사는 토지개혁이란 당시로선 혁명적인 정책을 집행하며 농림부 장관에 사회주의자 조봉암을 기용했다”며 “여러 의견과 입장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줄 아는 정치적·지성적 포용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외교부 장관과 주미한국대사를 지낸 한승주 고려대 명예교수도 ‘한미관계 150년:회고와 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미국을 점령국이나 적성국으로 간주하는 여론도 상당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은 북한이 소련의 방조를 받아 남침했을 때 방위조약이 없음에도 군대를 파견하여 3만7000여명의 전사자를 내면서 김일성의 남한 공산화를 막아준 보호자이자 후원자”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미래학회가 1948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8년을 전망하는 ‘코리아 센테니얼(Korea Centennial) 2048′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첫 세미나였다. 이 전 총리와 한 교수 외에도 최정호 한국미래학회 명예회장, 서병훈 숭실대 명예교수,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 등이 주제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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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1/07/07/SWRAPRWXB5ESZMGIMDV537KZ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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