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인사말

1968년에 창립된 한국미래학회는 50주년 돌잔치를 뒤로하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학회 창립에 동참한 발기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많습니다.

당초 “한국2000년회”란 이름으로 발족한 학회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미래’를 학문적인 담론의 주제로 삼고 그를 위해 역시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전공분야와 직능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범(汎)학문적인 토론과 연구의 포럼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는 그걸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학회 창립 당시 서기 2000년은 우리가 개척해 가야 할 미래요, 30년 후의 미래였습니다. 그를 위해 학회가 한 노력이 그 동안 학계와 사회 각계의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여러 심포지엄과 저술 출판물에 담긴 미래학회 반세기의 역사입니다.

쉰 돌을 맞은 미래학회에 있어 다시 30년후의 미래란? 그건 2048년의 미래, 바로 대한민국이 100주년을 맞는 미래가 됩니다. 그것이 어떠한 미래가 될지, 우리는 오늘날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예상해보지도 못한 어려운 물음, 보다 커다란, 보다 궁금한, 보다 절실한 물음 앞에 서 있습니다. 이 물음의 도전 앞에서 학회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 .신임 학회장 박성희 교수의 앞으로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학회장 인사말

“다시 미래를 묻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미래를 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일들을 반추하며 소모적 논쟁을 하거나 현재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대신 채우고 있습니다. 미래에 소극적인 사회는 과거를 발전적으로 전승하지도, 현재를 진취적으로 예비하지도 못합니다. 그런 사회에서 발전적인 변동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1968년 발족한 한국미래학회는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미래’라는 화두를 던지며 국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며 성장해온 유서 깊은 학회입니다. 국가가 기틀을 잡던 시기 지식인들의 적극적인 미래 시관(시관)이 어떻게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 학회의 오랜 역사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단계로의 도약을 위한 지적 역량을 다시 모아야 할 때입니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 불안한 국가적 전환기 속에서 다변화된 사회 지형은 그 어느 때 보다 왕성한 지식인의 성찰과 활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미래학회는 이 같은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 100주년 (Korea Centennial 2048)>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한 편,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유로운 포럼과 논변의 장을 마련해 우리사회의 미래 담론을 되살리고자 합니다.

다시 미래를 묻는 학회가 되겠습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혜를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